노숙자 사망 10년 새 4배 증가
오렌지카운티에서 매년 사망하는 노숙자 수가 지난 10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했다. OC노숙자사망조사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사상 최초로 펴낸 노숙자 사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97건이던 노숙자 사망 건수는 2021년 395건으로 늘었다. 〈표 참조〉 보고서는 노숙자 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약물을 들었다. 위원회는 2021년 사망한 노숙자 중 36.5%에 해당하는 144명이 펜타닐 과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 해 기록된 사고사 235건 중 76%는 약물이 원인이며, 약물로 인한 사망 중 75% 이상이 펜타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숙자 사망 원인 중 자연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2020년 들어 사고사 비율이 자연사를 넘어섰고 이 경향은 2021년까지 이어졌다. 위원회는 노숙자 사망 증가 추세가 OC는 물론 가주 전역에서도 관측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노숙인 사망자와 OC구치소 구금 사이의 상관 관계도 분석했다. 그 결과, 2021년 사망한 노숙자 395명 중 309명은 최근 5년 사이 최소 1회 구금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사망한 노숙자의 인종 비율을 살펴 보면, 백인이 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라티노(37%), 흑인 및 알 수 없음(각 7%), 아시아계(3%)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85%로 여성(15%)을 압도했다. 노숙인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48.4세로 집계됐다. 남성은 평균 48.5세이며, 여성은 45.3세다. 위원회 설치를 주도한 돈 반스 OC셰리프국장은 “노숙자 사망 사례가 느는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며, 가장 큰 문제는 펜타닐 관련 사망이 증가하는 것이다. 노숙자 사망 예방을 위해 위원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위원회는 카운티 기관, 경찰, 병원, 비영리단체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임상환 기자노숙자 사망 노숙자 사망 노숙인 사망자 사망자 건수